애경그룹 유동성 위기 악화..급한불 끄려고 애경산업 매각 추진
애경그룹은 최근 그룹 전반의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모태 사업이자 핵심 계열사인 애경산업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애경산업은 1954년에 설립된 애경그룹의 모태로, 생활용품 브랜드 ‘케라시스’와 화장품 브랜드 ‘루나’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애경그룹의 지주사인 AK홀딩스의 부채비율은 2024년 말 기준으로 328.7%에 달하고 있으며, 이는 그룹의 유동성 위기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특히 무안 제주항공 참사 이후 그룹 계열사 주가가 하락하면서 유동성 우려가 커졌습니다. 따라서 애경산업 매각은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로 보입니다. 애경그룹은 AK홀딩스와 애경자산관리 등이 보유한 애경산업 지분 약 63%를 매각 대상으로 삼고 있으며, 삼정KPMG가 매각 주관을 맡고 있습니다. 매각가는 경영권 프리미엄과 브랜드 가치, 보유 자산 등을 반영하여 약 6000억 원에서 7000억 원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는 애경산업의 시가총액보다 높은 수준으로, 그룹의 재무적 부담을 줄이고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중요한 조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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