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결국 나주공장 알코올 생산 중단

(서울=V투데이 | 한기선 기자) LG화학이 글로벌 석유화학 시장의 침체와 비용 절감 전략의 일환으로 나주 공장의 알코올 생산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조치로 알코올 생산은 여수 공장으로 통합된다.
나주 공장은 그동안 알코올(2-에틸헥산올)을 포함해 폴리염화비닐(PVC) 가공산업용 가소제, 접착제, 아크릴산 등을 생산해왔다. 그러나 석유화학 업황 악화로 작년 12월 아크릴산 생산이 중단된 데 이어, 이번에는 알코올 생산 라인도 가동을 멈추게 됐다.
국내 석유화학 업계는 중국의 석유화학 자급률 상승과 저가 제품 공급 증가로 인해 주요 수출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고 있다. 이로 인해 마진 축소와 수익성 악화가 심화되고 있으며, LG화학은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대산·여수 공장의 스티렌모노머(SM) 생산 라인 가동 중단 등 추가적인 구조조정을 진행해왔다
이번 나주 공장의 알코올 생산 중단은 LG화학이 글로벌 석유화학 불황 속에서 생존과 효율화를 위해 내린 결정으로 보인다. 이는 지역 경제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V투데이(www.vtoday.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2024-12-02 15:5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