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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램시마, 연 매출 1조 2천억 돌파.. 대한민국 1호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 등극

(서울=V투데이 | 한기선 기자)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가 연 매출 1조 2천억 원을 돌파하며 대한민국 최초의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자리 잡았다. 이는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성과로 평가된다. 램시마는 세계 최초로 개발된 항체 바이오시밀러로, 글로벌 항체의약품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 시대를 여는 중대한 시발점이 되었다. 뛰어난 치료 효능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의료 접근성을 크게 향상시키며, 오리지널 의약품을 대체하는 성공적인 사례로 자리 잡았다. 특히, 2017년에는 전 세계 처방액 기준으로 연간 1조 원을 돌파한 첫 국산 의약품이라는 기록을 세웠으며, 같은 해 유럽 시장에서 52%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오리지널 제품의 점유율을 넘어서는 쾌거를 이루었다. 또한, 2022년에는 규제기관 품목 허가국 100개를 돌파하며 글로벌 주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셀트리온은 램시마의 성공 배경으로 뛰어난 치료 효능과 국가별 맞춤형 직판 전략을 꼽았다. 셀트리온은 국내 제약사 중 유일하게 글로벌 전역에서 직판 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각국의 제약 시장 특성에 최적화된 판매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램시마의 피하주사(SC) 제형인 ‘램시마SC’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 유럽 출시 당시 점유율이 1%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3분기에는 21%로 급성장했다. 특히, 기존 경쟁 제품에서 램시마로 전환한 뒤 다시 램시마SC로 유지 치료를 받는 환자 비율이 증가하면서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미국 시장에서도 램시마SC는 ‘짐펜트라’라는 이름으로 출시되며 본격적인 판매 확대에 나섰다. 미국 내 주요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와 계약을 체결하고 TV 및 유튜브 광고를 통해 의료진과 환자들의 선호도를 높이고 있다. 올해 미국 내 짐펜트라 판매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램시마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후속 바이오시밀러 개발과 더불어 ADC(항체-약물 접합체), 다중항체 등 신약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제2, 제3의 램시마 탄생을 목표로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 라인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램시마가 대한민국 첫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에 등극하며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 역사에 새로운 족적을 남기게 돼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신약 개발과 후속 제품 출시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램시마의 성공은 대한민국 제약바이오 산업의 경쟁력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으며, 셀트리온은 이를 발판 삼아 글로벌 리더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질 것으로 기대된다.

[저작권자ⓒ 브이투데이(www.vtoday.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2025-02-27 07:32 송고